지난해 폭설로 무너진 제천시 왕암동 제1산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장 에어돔이 복구된다.

시는 원주지방환경청과 붕괴된 폐기물매립장 복구 작업을 다음달부터 한다고 26일 밝혔다.

붕괴된 지 6개월 만이다. 국비 등 2억원의 복구비 중 환경청이 60%를 부담하고 시가 나머지를 내기로 했다.

복구 공사와 관리는 환경관리공단이 맡아 추진한다. 폐기물 업체가 끊어 놓은 전기 시설과 장마철 배수로(300m) 정비도 다음달까지 진행된다.

최명현 시장은 지난 23일 이규만 원주지방환경청장을 만나 에어돔 복구와 시가 긴급 투입한 응급복구비 보전을 촉구했다. 또 다음달부터 시작될 장마와 폭우로 인한 환경 오염 사고와 시민 피해 예방 차원의 대책 마련도 강력 주문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자치단체장까지 나선 지역사회의 끈질긴 대책 마련 촉구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제천시의회가 지난달 방치되고 있는 폐기물매립장 폐쇄를 환경부에 건의했고, 제천시도 원주지방환경청과 수차례 대책회의를 진행했지만 뾰족한 묘책을 찾지 못했다. 장마를 앞두고 사정이 다급하게 돌아가자 시는 지난달 비가 스며들어 침출수와 악취를 발생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4000만원의 긴급 자금을 투입해 우수 펌프와 전기시설을 갖췄다. 또 순찰팀 등을 꾸려 환경오염을 감시하고 있다. 이 에어돔은 지난해 12월8일 내린 폭설로 북동쪽 40m와 입구 쪽 10m가량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찢어지면서 주저앉았다. 2006년 1월 지정·일반 폐기물의 매립을 시작한 이 매립장의 에어돔은 같은해 7월에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붕괴돼 재시공한 바 있다. 당시 매립장에 빗물 2만t이 유입돼 악취가 발생,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 매립장 매립용량은 25만 9458t(매립고 22.51m)으로 현재 23만 7941t(22.12m)을 채웠으며, 2만 1517t(0.39m)의 용량이 남아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