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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지역 발전과 구 시청사의 입지 및 활용방안
제천 지역 발전과 구 시청사의 입지 및 활용방안
발표 토론자 : 연 상 호(세명대학교 건설공학부 교수)
1. 제천시 지역배경
제천시는 충청북도 북부지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강원도 원주시와 영월군 남면, 남으로는 경상북도 문경군과 접하여 있다. 그리고 월악산 국립공원과 청풍호반의 물길이 충주 다목적댐으로 이어져 있어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교통이 편리하여 관광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제천시의 지리적 위치는 차령산맥과 소백산맥의 중간에 위치하여 위도상으로는 북위 36。48′35″ 에서 37。15′20″에 걸쳐 있으며, 경도상으로는 128。20′10″에서 127。55′25″사이를 차지하고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시내지역 9개동과 시외지역 1읍 7면이 있으며 전체면적은 882.21㎢ 이고 시내지역(90㎢) 보다는 읍면지역(790㎢)의 전답, 과수원, 목장 및 임야가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촌형 도시이다.
인구에 있어서도 약 46,000세대에 총 148,000여명을 수년째 유지하고 있으며 그중 도심지역에 98,000여명이 집중되어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의 이동률은 현재 전입(14%)보다는 전출(15%)이 약간 많고, 전체적으로 약간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어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이 진출되어 있고, 약 9,000개의 각종사업체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광공업이 번창하였으나, 최근에는 크게 후퇴하여 겨우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
인구밀도는 168명/㎢ 이며 제반 생활여건은 점차 상승하는 것으로 보이며, 도소매업체는 약 3,500여 개이며 최근 급상승한 음식, 숙박업체는 2,300여 개로서 소비성향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농 복합도시로서 성장하고 있는 제천시는 '98년도의 통계를 보면 1차 산업이 0.8%, 2차 산업이 20.3%, 3차 산업이 78.9%로서 전국도시평균과 비교해 볼 때 1차 산업(0.5%)은 비슷한 반면 2차 산업(60%)이 매우 낮고, 반대로 3차 산업(38%)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제천시의 2차 산업의 근간을 이루던 시멘트와 광산업이 1980년대 이후 점차 쇠퇴하면서 제조업 및 중공업, 정보통신 등과 같은 첨단산업이 자리 매김을 하지 못하면서 대도시로의 인구이동과 성장산업이 제천지역의 도시발전을 주도하지 못하였다.
현재 제천시의 제조업 비율은 20% 이하로서 전국도시평균(60%)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운수·창고·통신업 등의 유통업이 19%를 차지함으로 전국평균(7.6%)에 비해 커다란 구성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제천시의 대형할인점이 크게 성장하면서 하나로 쇼핑 4개소를 비롯하여 12개의 대형 할인점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기존의 중앙시장 등 5개의 밀집된 재래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는 전국 78개 시급 도시 가운데 30위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 이후는 소비자들의 기대수준 변화, 세명대학교 및 대원과학대학, 기능대학 신설에 따른 외부 대학생의 증가에 따라 젊은 소비자수의 급신장 하였고, 신규유통업체의 속속입주에 따른 재래시장의 상대적인 몰락을 초래하였다. 따라서 2000년대 이후는 대형할인점이 사실상 유통상권을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구 시청사 입지조건
제천시의 구 청사는 시내지역 청전동 110번지 일대 약 5,857평을 차지하고 있으며, 용도지역은 준주거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신청사로 시군통합 청사가 이전함에 따라 약 5년간 매각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해왔으나, 아직까지 매각되지 않았으며 이제는 매각을 할것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변경하여 활용할 것 인 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때가 된 것이다.
시 군 통합 이후 기존도시와 8개 읍 면이 행정구역으로 편입되면서 시청을 이용하는 민원인의 불편과 혼동시간의 낭비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1996년도에는 약 72%가 제2청사가 통합청사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표시한바 있으며, 도시의 성장발전에 따른 인구과밀, 교통혼잡을 초래하므로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을 전망하는 것과 시의 재정형편을 고려하여 제2청사가 통합청사로서 타당하다는 조사를 근거로 1996년에 제 2청사의 존재타당성을 유지해 왔다.
1996년 초의 구 시청사의 자료를 보면 재산현황은 청전동 110번지 일원의 8필지의 토지(19,484㎡)와 건물 7동(10.105㎡)으로서 1차 감정시 129억 6천만원이었으나, 2001년의 감정평과액은 111억 4천 1백만원으로 5년이 지나면서 약 18억원 이상이 감소하였음을 볼 수 있다. 현재의 매각예정 가격은 약 100억정도로 1차 감정때에 비해 25억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구 시청사의 자료를 근거로 주위의 입지조건은 시내중심부의 북쪽에 위치하면서 제천시민의 접근이 용이하고 청전동 사거리 주변에 주차장이 마련된다면 차량을 이용한 교통에도 혼잡을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시내 도심지역에 약 6,000여평의 도시공간이 마련된다면 제천시민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시설 및 문화공간으로의 활용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구 시청사 윗쪽으로는 청전동과 신월동이 있으며 청전동 일대는 아파트 및 주택의 밀도가 높으며, 신월동은 대학입주에 따른 신흥주택 및 업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동쪽으로는 교동, 동현동이 위치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중앙동, 화산동, 영천동이 서쪽으로는 의림동, 용두동,명서동을 고루 두고 있어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에 있어 행정기관 등의 공공기관으로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제천 시내중심지에 거주하는 시민에게는 구청사로 신청사를 옮겨와야 하는 여론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3. 구 시청사 활용방안
제천시의 지역적 특성과 산업구조 및 시장현황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총장기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활용방안을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단기적인 시각에서 수익을 위한 매각이나 선심용 개발방안등은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제천시의 2차 산업의 취약에도 불구하고 3차 서비스 및 물류산업을 위한 개발이 진행된다면 현재상황에서 기존의 5개 재래 시장의 소매상점은 대부분 도산하게 되고 다른 업종으로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방법이 없을 것이다. 이것은 지역의 특성에 맞지 않는 정책이며, 또한 시민의 많은 반발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상권을 보호하면서 외부와의 대형유통과 물류센타 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도심지보다는 주요도로의 인터체인지가 있는 외곽지역으로 입지를 선정하는 것은 기본상식이다. 시내 중심지역에 위치한다는 것은 도시의 가장 근간이 되는 동시에 시민생활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선진외국의 경우에는 대부분 자연 휴식공원을 조성하여 시민의 문화와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영국런던의 하이드공원, 미국 뉴욕의 샌트럴 파크, 서울 여의도 자연공원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그런,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지방재정을 고려해 볼 때 시내중심에 자연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또한 사치로 여겨질 수도 있다. 시내중심에서 약 15분만 자동차를 타고 나가면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제천지역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5만의 제천시민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첨단 고부가가치의 지식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벤처 센타로의 중심적인 위치를 고려해볼 수 잇다. 지역의 고급 지식집단인 대학과 연계하여 제천시의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사업종목을 발굴하여 국내외에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이 일어날 수 있다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다. 이것은 또한 지역사회에 큰 수익과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의 다른 도시와 비교해 볼 때 제천시 중심지에서의 고부가 벤처산업의 육성과 기대는 매우 성공가능성이 적고, 벤처를 위한 기술인력, 자본지원, 정책지원등에 있어 매우 열악하기만 하다.
최근 시청에서는 구 시청사의 활용방안으로 11월부터 교통과 민원업무와 호적민원 등을 처리하기 위하여 한시적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것은 구 시청사의 토지와 건물규모를 고려해 볼 때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혀 대안이 될 수 없다. 2개의 시청사를 운영에 따른 비용낭비뿐 아니라 오히려 시민에게 혼란만 초래할 수 있어 좋은 방안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수년 후에는 대부분의 민원서류와 내용을 인터넷이라 핫라인 서비스가 가능해지므로 대부분 가정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민원해결 장소의 활용으로 전략되어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제천시민의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는 「의료종합 서비스 센타」가 일반 시민에게는 설득력이 있다. 일반병원보다는 약간의 차별을 둘 수 있는 노인전문병원, 또는 신체장애재활병원이 입주해 있는 의료센타의 개발 및 활용도 하나의 제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도 제천시의 소득증대와 고용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첨단 벤처센터의 조성, 시민을 위한 교육시설, 동식물원, 박물관 등등 여러가지의 활용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이는 제천시민의 문화수준과 의식 수준에 달려있으며, 이제부터라도 차분하게 시청관계자와 시민이 함께 고민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의견을 나누어 가야 할 것 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다양한 활용가능성과 방안을 제시하여 여러 계통의 의견을 모으고, 공공성이 강하면서도 대다수의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용방안과 대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제천시의 특성과 문화적 요소가 시민의 삶의 질적 요소를 증진시켜 갈 수 있는 활용계획이 마련되어 「미래의 제천」을 대표할 수 있는 공간의 재구성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8-09-18 17:56:06 쟁점이슈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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