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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 이대로는 안된다(6회 - 10회)
6회 - 기형적인 도로
비틀린 행정 비틀린 도로 낳아
의림지의 진입도로를 직선으로 따라가다 4거리상회 교차로에 도착해본 사람들은 제 2의림지 방향으로 펼쳐져 있는 기형적인 도로를 접하게 된다.
문제의 도로는 도로 중앙을 중심으로 왼쪽은 포장이 되어있으나 오른쪽은 수풀이 우거진채 그대로 남아있다.
이에따라 원래는 15m로 계획된 도로가 왼편만 포장을 마친채 현재까지도 8m 도로만 이용되고 있고, 나머지 예정된 도로부지 부분은 구거, 개인전답등의 사유지 형태로 지금까지 방치되어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이곳 도로의 중앙을 중심으로 반은 시지역으로, 또다른 반은 군지역으로 분리되었고, 군구역의 경우 국토관리법상 적용을 받으면서 도시계획상의 접근이 불가능해지자 부득이 시구역만 도로를 개설한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왼쪽은 행정구역상 제천시 모산동에 속한 반면, 오른쪽은 사실상 원천적으로 묶여있는 것이다.
결국 이곳은 도시계획 편입작업이 끝나는 오는 10월쯤이나 되어야 도로확장이 가능해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처럼 시원스럽게 뚫리지 못한 절름발이 도로로 인해 제 1의림지와 제 2의림지 사이에는 어딘가 단절된 듯한 느낌마저 준다.
『유원지시설 결정지구에 포함된 제천시 지역주민들은 온갖 규제와 고통을 겪는 반면, 도화리주민들은 건축신축등 영업의 활성화로 상대적인 불균형과 이질감만 조성해 온것 아닙니까.』
시민 최모씨는 『원칙이 무시되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결과적으로 기형적인 도로를 탄생시킨 행정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운영의 묘를 가하지 못하는 시의 비효율적 행정을 나무랐다.
따라서 시군이 통합된 마당에 모산동 지역도 하루 빨리 도시계획에 포함시켜 효율적인 의림지 개발계획이 추진되도록 해야 할것이다.
결국 기형적인 도로의 탄생 배경은 오늘날 의림지개발에 접근하는 시의 행정도 기형적인 형태였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하나의 편린(片鱗)이자 예고였던 셈이다.
정문섭/서병철
7회) 새로운 먹거리文化 제공 시급
『단속하면 뭐합니까. 벌금만 물고서 또 영업을 하는데...』
의림지 주변의 무허가 음식점을 둘러싸고 시 직원들과 업주들간에 벌어지는 숨바꼭질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건축물 용도가 안맞거나, 건축물 자체가 아예 무허가 건물이어서 음식점 영업을 할수 없음에도 이들은 생계차원에서 슈퍼를 하면서 슬며시 탁자를 내다놓고 라면과 오뎅도 판다.
무허가 업소의 난립에 따른 계고장 발부와 고발조치가 반복되는 가운데에도 이들 업소들은 양성화 조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속에 때론 단체행동까지 하는 경우도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풀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허가업소들의 불만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우리는 매년 개인부담으로 수질검사도 하고 세금도 내면서 영업을 하는데 무허가 업소들은 관광객들의 건강마저 위협하면서 세금도 없이 불법영업을 해대니 가슴앓이가 안 생깁니까.』
시민들은 차제에 의림지 일대의 상가를 재정비하고 향토음식점 타운을 조성, 새로운 차원의 먹거리 문화를 제공함으로써 관광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세부시설이 결정된 민간개발 부분의 시설인 식당상가와 중심상가, 대중식당, 향토음식점, 숙박시설 등 시설 동수와 건폐율, 용적률등의 제한된 규제를 건축법상 허용하는 범위까지 확대될수 있도록 수정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한 공무원은 『유원지 입구나 의림지 제방밑에 현지주민과 민간기업, 행정기관이 공동참여하는 제 3섹터 방식으로 먹거리 광장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봄직 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시민은 『현장 그대로의 민속촌, 과거와 현재가 어울어지는 민속촌 음식점을 개발할때에 의림지는 비로소 전국에서도 색다른 제천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주차장과 휴게실및 오락시설등 관광객과 시민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향토음식점과 농특산물판매점, 기념품판매점이 어울어지는 명실공한 휴식공간을 마련한다면 의림지 개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정문섭/서병철
8회) 관리체계 3원화 개발 걸림돌
의림지 개발이 전체적으로 지연되는 원인은 먼저 관리부서의 다원화를 꼽을 수 있다.
크게 분류하면 관리체계의 3원화 양상이다. 저수지에 대한 물관리는 농지 개량조합이 하고, 건축등 환경관리는 시청이 하며, 의림지 내에 있는 각종 문화재는 문화재관리국에서 하는 형태가 그것이다.
이를 세분하면, 저수지와 수문관리는 농지개량조합이 맡고있고, 유선장과 도로 하천은 건설과에서, 문화재 보호구역은 문화공보담당관실에서 한다.
이밖에도 조경시설은 녹지과에서, 영업허가및 단속은 사회진흥과에서, 정화시설및 쓰레기 오물수거는 환경보호과가, 충혼탑은 사회과, 주차장은 교통행정과, 민자유치 홍보및 유도는 도시과에서 각각 담당하고 있다.
『한때는 의림지 주변의 일부 상가가 불법건물이라 하여 이의 철거를 시도했으나, 농조측이 임대료를 받고 있어 시가 이를 추진하지 못했었어요.』
농조는 이후 시의 철거방침에 따라 연 15만원의 임대료를 포기했으나, 그로부터 2년여가 흐른 현재 시는 불법건물을 철거도 못하고 있고, 농조측도 임대료를 받지 못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관리부서의 다원화에 따른 폐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매년 행락철이 되면 노점상 문제로 의림지 주변 주민들과 기존 영세업자간의 마찰이 반복되고 있으며, 솔밭공원도 주무부서의 부재와 관리의 다원화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의림지에 대한 홍보도, 민자유치 분위기의 조성도 책임있게 추진하려는 부서는 없고 개발계획은 표류만 거듭하고 있다.
『전담부서가 일원화되지 않다 보니 결국은 책임의식도 없고,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공무원도 없는 것 아닙니까』시민들은 『의림지가 전설이 있고, 역사가 서린 자연그대로의 의림지로 개발되려면 지금이라도 하루속히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유원지개발 계획만 결정해 놓고, 개발 지연의 장기화로 지역민들의 불만과 민원만 야기시키는 형태에서 탈피하려면 먼저 의림지 전담부서를 일원화 한뒤 「개발의 틀」을 결정하는 것이 순서라는 지적이다.
9회) 확뚫린 도로가 개발의 기본
호반둘레 약 2㎞, 면적 1백58.677㎡, 저수량 6백61만9백81㎡에 수심 8∼13m의 대수원지로 몽리면적 2백89.4정보의 농지에 물을 대온 의림지는 삼한시대의 수리시설로 지금도 국사교과서에 게재될 만큼 그 역사가 유구하다.특히 의림지는 수구(水口)를 옹기로 축조했다 하여 당시의 농업기술을 연구하는 귀중한 사적(史的) 자료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북으로는 수원(水源)이 되는 용두산이 있고, 호수둑에는 노송과 수양버들이 널려 있으며, 조선 순조때 건립한 영호정(暎湖亭)과 경호루, 솔밭공원이 어울어진 의림지.
그러나 의림지의 진입로는 지난 74년 8월 공원시설, 유원지 시설로서의 도시계획 결정이 된이후 지금까지도 의림지 주변 도로의 4차선 확·포장이 진척되지 않아 의림지 개발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이곳 도로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공어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의 운집으로 인접 도로변은 온통 거대한 주차장으로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이다.
시는 청전동 비둘기아파트입구에서부터 새로 확장된 홍광초등뒤까지의 4차선 도로 확·포장에 이어 이곳에서-신월동 상진마을 구간의 1.5㎞거리도 4차선 확장게획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현재 송학방면으로 확장공사가 끝난 홍광초등학교 뒷편 도로부터 제 2의림지 입구까지의 도로는 오는 2000년까지 연차 사업으로 늑장추진되고 있어 의림지 개발의 첫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시민들은 한결같이 『의림지가 관광지로서의 기본면모를 갖추려면 도로부터 시원하게 뚫려야 할것 아니냐』면서 무엇보다도 주요 진입도로의 4차선 도로 확·포장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 김모씨(41. 제천시청전동)는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내에 4차선 도로를 확·포장한 이후 진입로변에는 의림지를 알리는 입감판과 상징 조형물을 곳곳에 세워 진입도로 입구에서부터 의림지가 명실공히 국가 사적지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음을 널리 홍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문섭/서병철
10회)의림지 알릴 기념상품 개발 시급
4년전 솔밭공원을 찾은 관광객 50명을 대상으로 제천시가 설문조사를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한결같이 「의림지에는 기념될만한 상품이 없다」(96%)고 대답했었다.
그러나 삼한시대에 축조된 의림지는 역사적 의미로 볼때에도 미래지향적 가치를 증대시킬만한 무한한 가능성을 담고 있다.이때문에 민선자치 2기를 맞은 현시점에서는 의림지에 대한 홍보전략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인근에 들어선 세명대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작품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는 것도 제천시의 관광지와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이며 이중에서도 의림지와 관련된 것들이 눈에 띄게 많다.
이들이 고안중인 캐릭터들을 보면 의림지를 상징하는 각종 마크 로고 열쇠고리 옷 모자에서부터 접시 스푼 부채 컵에 이르기까지 헤아릴수 없을만큼 다양하다.
따라서 세명대측과의 산학협동을 통해 각종 기념물을 제작, 의림지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전략을 시도한다면 전국에 의림지를 소개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면서 반사적으로 관광상품화에 따른 경영수익 효과까지 누릴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선진 외국에서는 지자체가 디자인의 정책적 개발을 통해 관광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만도 영국에서 기형적인 인형 캐릭터가 상품화되자 이를 사려고 줄을 서는 사례가 국내방송에 보도된 바도 있다.
제천시도 의림지를 작게는 안내표지판등 주변정비를 통한 홍보에서부터 캐릭터와 각종 기념물을 만들어 판촉하는 부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홍보전략을 구사한다면 예측할수 없을 만큼 유·무형의 수익을 올릴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와관련 세명대의 한 교수는 『지방자치시대에는 단체장이 어떠한 경영마인드를 갖고 캐릭터 산업에 접근하느냐가 관광수익의 관건이 될수 있다』며 , 무엇보다도 자치단체장의 관심을 촉구했다.
결국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여하에 따라 의림지의 관광원은 사장(死藏)될수도, 무한한 보고(寶庫)가 될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문섭/서병철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8-09-18 17:56:06 쟁점이슈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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