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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꼭 구 시청사를 매각해야 하는가?”-
- “왜 꼭 구 시청사를 매각해야 하는가?”-
시민복지와 구 시청사의 활용방향에 대한 제언
- “왜 꼭 구 시청사를 매각해야 하는가?”-
발표 토론자 : 민 경 환(제천 시의회 의원 )
제천시의 장기 발전 계획에 보면 제천을 "청정 문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되어있다.
여기에서 문화와 관광을 따로 떼어 놓고 보면 관광에 관해서는 잘 준비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산자수려한 청풍호반을 집중 개발하여 중부 내륙권 최고의 관광단지로 만들고 박달재, 탁사정, 베론성지, 자양영당, 의림지를 축으로 하는 역사문화 테마 관광권으로 구분하여 개발한다고 하니 몇 년 뒤면 멋진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제천의 도심을 바라본다면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문화관광부에서 90년대부터 펼쳐온 문화 도시화 운동에보면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다." "도시는 시민들의 문화 공간이요, 삶의 터전이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문화의 시대를 외치며 문화를 논의의 주제로 설정하고 있는 이유를 살펴본다면
첫째, 우리의 문화에 문제가 있어서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생존경쟁에 시달리면서 그저 생명을 유지하고 살뿐 생명력의 전체를 발휘하면서 정신적인
풍요를 누리며 생활하는 사람이 드물다. 따라서 문화를 외치는 이면에는 이제 사랑하면서 배우고 감동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여유를 찾자는 호소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둘째, 문화의 세기라고 불려지고 있는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문화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오히려 상업적인
발상에 기인하고 있다. 왜냐하면 20C의 후반에 들어서면서 세계의 부와 자원 내지는 가치가 대체로 기능적인 것에서 문화적인 것으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오늘날 문화는 단순히 상업적인 면에서만이 아니라 포괄적인 의미에서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 기본 요소 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문화시설과 시민의 문화향수를 위한 지출은 보조나 지원이 아니라 투자라는 차원에서 인식하려 하는 것이다.
넷째, 문화의 강조는 정체성을 확보함으로써 존재를 보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원래 정치란 문화를 경작하려는 것이다. 20C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전세계가 단일권으로 통합되고 세계의 정보가 동시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도시의 개성 있는 문화와 독창적인 정보의 발상만이 고유한 존재를 나타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도시가 문화도시 관광도시로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우리는 관광도시, 문화도시라면 흔히 파리, 런던, 뉴욕과 같은 세계적인 도시를 연상한다. 이들 도시는 도시계획이 잘 짜여져 있고 도시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우며 시민들이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
그리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박물관, 미술관, 음악당과 같은 문화시설이나 문화적인 거리가 있다. 또한 도시의 건물 하나 하나가 예술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
반드시 이런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작은 도시도 저마다 특유한 문화적 색깔을 갖추고 있으며 그런대로 관광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우리가 유럽의 각 지방도시를 여행할 때 느끼는 특이한 분위가와 이국적인 외관은 그 자체가 하나의 관광적인 유인 요소가 되고 있다.
다시 돌아와 제천시를 바라보자.
우리나라 대다수의 도시들이 그러했듯이 자연 발생적인 촌락형 도시 구조를 기초로하여 인구집중에 따라 형성된 주택가, 상가로 도시가 무계획적으로 팽창되어 있으며, 도시 인구의 이동을 위한 도로와 같은 기관 시설에 치중하느라 서구도시가 기본적으로 갖춘 소프트웨어적인 면이 거의 무시되다시피 했다.
이제 우리는 제천시 도시계획의 기능과 목적부터 재검토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청정문화 관광도시에 걸 맞게끔 새로운 도시, 아름다운 도시로 만드는 첫 입구에 구 시청사가 대두되고 있다고 본다.
구 시청사의 매각 문제가 시민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가 되어있고 이러한때 우리는 구 시청사의 매각만이 최선이 아님을 주지하여 시민들에게 문화의 공간 즉,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건물을 활용하고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하여 문화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수 십년 뒤 아니 십년 뒤를 바라보는 정책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도시에서 살고 싶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8-09-18 17:55:48 쟁점이슈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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