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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M캐슬에 편의"·시 "사고 방지차원"
주민의 반대에도 대규모 종합휴양타운을 추진하고 있는 제천시가 최근 공사장 인근 박달재 휴양림을 2년동안 휴식년으로 고시해 종합휴양타운 공사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 5일 백운면 평동리 일대 170의 박달재 휴양림을 오는 2010년 말까지 2년 동안 휴식년으로 지정 고시하고 2010년 12월 말까지 입산통제 및 자연휴양림 숙박시설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반인들의 휴양지로 주목받던 박달재 휴양림은 앞으로 2년동안 등산은 물론 숲 속의 집 사용도 일절 중단되게 됐다.
하지만 박달재 휴양림의 갑작스러운 휴식년제 시행은 제천시가 M캐슬에 허가한 1700억원 규모의 휴양타운 공사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반대입장을 표명해온 주민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M캐슬의 종합휴양타운 공사가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시행된 휴식년제는 공사가 끝나는 내년까지로 잡혀 있어 공사업체를 위한 휴식년제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천시 담당자는 "M캐슬이 공사하게 될 곳은 박달재 휴양림 위쪽으로 주 진입도로가 하나다 보니 공사차량이 휴양림의 숲 속의 집 앞 길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하루 500대의 덤프트럭 통행으로 소음과 분진이 심해 휴양림의 기능에 맞지 않을뿐더러 공사차량으로 인한 사고 발생 우려로 휴식년을 실시한 것일 뿐 업체를 위한 편의제공은 아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하루에 500대 이상의 덤프차량이 통과해야 할 박달재 휴양림은 자연훼손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대입장을 표명해온 주민들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숲 관계자 이모씨는 "2년동안 500톤의 트럭이 지나다닐 휴양림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의 자연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는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박달재 휴양림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이에 대해 "공사가 2010년 6월에 끝나면 도로를 재포장해 확대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휴양타운이 조성되어도 약 300m가량만 같은 도로를 이용하게 돼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는 M캐슬과 2006년 1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천등산 박달재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백운면 평동리의 4만5000평(시유지 3만2000평) 산지를 개발하기로 합의했지만, 평동리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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