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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토장된 4대강 설명회 |
| 사업 반영 안된 보은·괴산군 등 거센 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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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기자 warm@jb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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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안) 충북설명회는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충북도는 당초 목표에 근접한 결과를 얻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지만 환경단체는 환경 파괴와 난개발을 우려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15면〉
또 일부 기초자치단체들은 사업 미반영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충북도가 추가 건의사업을 일부 반영시킨다 해도 4대강 사업 추진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12일 오전 청주 흥덕구청에서 충북 설명회를 개최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건의 사업이 반영되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 계획에 거세게 항의하며 사업 반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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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살리기'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12일 청주시 흥덕구청 대회의실에서 '4대강 살리기 관계부처 합동 지역설명회'를 갖고 있다. / 김기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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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죽이기'운하백지화 충북도민행동회원들이 '4대강 살리기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설명회장을 들어가려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김기태 |
| 보은군의회 박범출 의원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상류지역인 보은지역을 배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대청댐으로 인해 상수원보호구역 등 다섯가지 규제를 받고 있는 보은이야말로 4대강 사업에 꼭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은에서 올라온 농민 정상혁씨는 "전국 14개 다목적댐 가운데 소양강댐에 이어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충주댐과 대청댐이 충북에 위치해 있다"며 충북 사업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주문하고 하천에서 상수원을 공급받는 지역에 대한 저수지 증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괴산주민 경기성씨는 "괴산지역 강이 103㎞인데 이번 계획에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정책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하천과 신필수 과장은 "제천과 단양, 괴산지역의 경우 이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 사업은 4대강 본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미반영 사업들은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생태하천조성사업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과장은 괴산의 경우 동진천에 90억원이 투입되고, 제천은 환경부에서 용두천 복개도로를 정비하는 등 지방하천에 대해 모두 24개소에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주시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선 미호천 작전보의 추가 반영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충북대 안상진 명예교수는 "대청댐에서 무심천으로 공급할 물이 적으면 결국 미호천 물을 쓸 수밖에 없는데 그렇기 위해선 작전보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용수공급을 위해 3개보가 필요하다면 어떤 형태로 어디에 위치시킬 것인지에 대한 기술적 요소가 포함돼야 한다"며 "정부의 마스터 플랜(안)은 기술적인 입장에서 볼때 핵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상헌 국토해양부 서기관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명회를 예정하고 있다"며 미반영 사업에 대해서는 우선 순위를 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별도 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운하백지화충북도민행동은 설명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하 1단계 사업인 4대강 정비사업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4대강 정비사업 마스터플랜의 내용을 보면 4대강에 보 16개 설치, 중·소규모 댐 건설, 하천준설, 제방준설, 자전거도로 건설 등 대규모 하천파괴형 토목공사로 4대강 살리기가 아니라 4대강 죽이기"라며 "이명박정부는 밀실에서 나와 광장에서 사회구성원들과 합의하라"고 주장했다. / 김정미
warm@jb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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