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청주체육관 광장에서 열린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유치 및 행정도시·혁신도시 정상추진 충북도민 궐기대회에서 참석인사와 도민들이 복합단지의 오송 유치를 기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등을 위한 155만 충북 도민의 바람이 오색풍선에 담겨 하늘 높이 치솟았다.

수도권과밀반대범충북협의회 주최로 6일 오후 2시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린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행정도시·혁신도시 정상추진 범도민 궐기대회’에 2만여 명의 도민이 모여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와 염원을 대내외에 알렸다.

특히 궐기대회에는 정우택 충북지사를 비롯해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들이 대부분 참가해 도민 역량 결집에 앞장섰다.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의 대회선언으로 시작된 대회는 정우택 지사의 연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 지사는 “최근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집적화로 조성하기로 한 것은 우리가 그동안 노력해온 결과이며 매우 희망적이고 고무적”이라며 “첫 단추를 잘 꿰었기 때문에 이제는 오송 유치를 위해 여야, 정파, 지역을 초월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정 지사는 “다른 경쟁지역과 달리 오송은 완벽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정치적 입김 차단을 강조한 뒤 “도민들의 ‘용광로 같은 열정’과 ‘함성’이 첨복단지 유치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도 정파를 떠나 현안 문제 해결에 한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은 “오송은 정주여건과 교통 접근성이 최고로 좋은 지역이며, 다른 경쟁지역보다 10년 앞서 준비해 연구개발 기관의 집적 및 연계성 또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최적의 조건”이라고 오송 유치의 당위성을 내세웠다.

민주당 이시종(충주) 의원도 “충북의 명운을 갈라놓을 현안사업들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는데, 자꾸만 막혀 가는 충북 현안들을 뚫어줄 사람은 바로 우리”라며 “첨복단지 유치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충북당에 입당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이용희(보은·옥천·영동) 의원은 “첨복단지 오송 유치와 행정도시·혁신도시 정상추진을 반드시 성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이 단결해 이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궐기선언문을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와 행정도시·혁신도시 정상추진에 대한 단결된 힘을 과시했다.

이들은 궐기선언문에서 “오늘의 총궐기는 국가와 지역, 후손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충정어린 마음에 의한 것이기에 어떤 정치적·지역적 힘이나 논리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헤쳐 나갈 것”이라며 “충북 현안사업들이 반드시 성취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정부가 보건의료기술과 바이오 신융합기술을 토대로 보건의료산업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미래 핵심산업으로 육성키 위해 추진한 국책사업”이라며 “후보지를 선정함에 있어 정치나 지역의 입장이 철저히 배제된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궐기대회 참가자들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등을 염원하는 도민의 소망을 담은 5000개의 오색풍선을 하늘에 날렸고, 청주체육관에서 상당공원까지 시가행진을 한 뒤 자진 해산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