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충북도의 제천종합연수타운(연수타운) 조성사업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의회도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25일 제천시의회의 2008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시의회는 "연수타운 조성원가는 평당 104만원에서 123만원 선으로, 토지매입 비용부담이 커 사업성이 낮다"고 진단한 뒤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연수기관 개별입지를 추진하는 등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제천시에 요구했다.
이는 현재의 신월동 연수타운 조성 예정부지 만 고집하지 말고 청풍호반 등 연수기관이 선호하는 곳으로 유치대상 지역을 확대하라 주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엄태영 제천시장도 최근 "연수타운 예정용지 안에 (연수시설을)강제로 꿰맞추려고 하면 안된다"고 발언한 바 있어 시의회의 이같은 입장은 연수타운 조성사업 '궤도수정'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또 "건교부와 충북도, 주공 등이 이행각서를 체결하고 투자유치설명회를 여는 등 연수기관 유치에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면서 이를 행정사무감사 주요 지적사항으로 꼽았다.
그러나 시와 시의회의 이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제천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은 "연수타운 사업의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제천시는 패배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고, 사업의 성패와 공과에 책임이 있는 정우택 지사는 약속을 이행하라"며 도와 시에 중단없는 사업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병찬기자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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