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제천종합연수타운 사업의 궤도 수정을 시사한 엄태영 시장의 지난 1일 발언에 시민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본보 12월 2일자 19면 보도>

종합연수타운조성위원회(연수위)는 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이 보도된 2일 “엄 시장의 발언은 공공기관 이전을 전제로 한 혁신도시사업의 연장선에서 출발한 연수타운 조성사업의 본질 자체를 잘못 인식한 것”이라며 “과연 제천시가 이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연수위는 “당초 이 사업은 충북도와 주택공사 제천시가 협약을 맺고 추진하기로 했고, 국토해양부와 국토균형발전위가 보증하기로 한 정책사업”이라면서 “그런데도 시가 조성원가 부담과 고객수요가 없다는 주공의 용역 결과를 핑계로 발을 빼려는 것은 시민들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연수위는 또 “단지 수요를 기준으로 조성원가가 높아 사업성이 없고, 연수타운 내 입지를 원하는 연수기관도 없다는 주택공사의 용역은 참고사항일 뿐”이라면서 “조성원가의 경우에는 인근한 제2산업단지 부지와 비슷한 수준인데도 시는 철처하게 따져보지도 않고, 주공의 말만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에게 패배의식을 선동하는 것은 행정이 조정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연수위는 “이는 사실상 연수위를 빗댄 발언이며, 이 사업을 위해 수 년간 투쟁한 연수위로서는 매우 유감”이라면서 “불과 1년 전 용역을 통해 조성 부지를 정해놓고 이제와서 부지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게 아니라 연내에 마무리짓고 앞으로는 좀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