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암동 산업폐기물 매립장 내부 사진으로 아직 0.39m의 매립고가 남아 있다고 제천시는 밝혔다
에어돔 붕괴로 시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왕암동 산업폐기물매립장의 잔여 매립용량이 21,517㎥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립고 역시 0.39m의 여유분이 남아 있다.
제천시가 11일 제천시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주)에너지드림 소유로 돼 있는 매립장은 시민들의 인식과는 달리 추가 매립 용량이 여전히 남아 있다.
매립여유분 21,517㎥에 대해서 폐기물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 매립 단가로 추정하면 약 30~50억원에 이르는 물량이며 매립장 내 침출수를 제거하면 추가 매립 여유분도 가정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매립장 운영 초기, 관리자로 근무했다는 A씨는 <제천인터넷뉴스>와의 통화에서 “폐기물 관련 사업자들이 왕암동 매립장에 눈독을 들이는 부분이 바로 잔여 용량 때문일 것”이라며 “주무 관청이 환경부인 점도 심도 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문을 닫은 모 저축은행 등이 51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들여 해당 매립장을 낙찰 받은 이유가 무엇이겠냐?”며 “제천시는 이번 기회에 환경부 등을 대상으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근본 복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매립장 사업자 측이 에어돔 붕괴 등 어려운 사태를 맞았고 정부의 개선명령도 이행하지 못하는 마당에 향후 추가 매립 허가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다” 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 사업자인 (주)에너지드림은 1년 전 ‘개선명령 미 이행'으로 고발과 함께 2차 개선명령을 받은 바 있으며 내년 4월 5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