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서 제천시가 신청한 사업이 단 한건도 반영되지 못한 원인이 정부가 추구하는 당초 목적과 동떨어진 사업을 신청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시돼 귀추가 주목된다.〈관련기사 18면 기자수첩〉
송광호 국회의원과 엄태영 시장, 도의원, 관계 공무원 등 20여 명은 16일 오전 제천지역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제천시가 신청한 사업이 배제된 원인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송 의원 측 관계자는 "제천시의 신청사업이 배제된 이유를 국토해양부에 물어봤더니 '정부가 추구하는 사업 보다 문광부와 환경부 등 타 부서 사업이 대다수였다' 는 답변을 들었다"고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는 것.
또 '한강 100리길 르네상스 사업' 과 관련, "송광호 최고위원의 공약사업인 본 사업은 현재 용역 중으로 별개 사업인데, 왜 제천시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끼어 넣었는지 모르겠다" 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회동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당초 제천시가 하천부지에 설치해야 하는 사업 위주로 신청해야 하는데, 정부가 추구하는 사업목적과 동떨어진 사업을 신청했기 때문에 배제 된 것으로, 자업자득"이라고 제천시에 책임을 전가했다.
이날 조찬 회동에서 제천지역 정관계 인사들은 이번주부터 국토해양부 등 정부 각 부처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충북도 담당사무관과 제천시 김기덕 건설방제과장은 18일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를 방문, 제천시가 신청한 12개 사업이 반영되지 않은 원인을 분석하고 4대강 살리기 목적에 걸맞는 새로운 사업발굴에 동분서주 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수몰지역 145m 이하의 사업에 대한 개발은 한정된데다, 사면이 급경사를 이뤄 145m 이상에 가능한 사업위주로 신청했다" 며 "하지만 정부는 토지보상 없이 바로 착수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다면 수몰지역 145m 이하인 하천부지에 설치 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변경해 사업신청을 다시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의 4대강 살리기 목적은 ▶노후된 제방 보강 ▶하천생태계 복원 ▶하천변 저류리 및 저수지 재개발 ▶하천 상하류를 연결하는 자전거길 설치 등이다.
이에 반해 제천시는 한강수생태복원사업 등 직접사업 5건(550억원), 청풍호반일주도로개설, 청풍랜드관광시설확충 등 결합사업 4건(4천230억원) 등 관광개발 위주 중심으로 한 12건에 1조2천억원의 사업비를 신청한 바 있다. 서병철 /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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