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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도지사가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제천종합연수타운 조성사업은 '제천시가 결정할 몫'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연두순방을 위해 제천시를 방문한 정 지사는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충북도와 제천시 주공 3자의 MOU협약에 따라 제천종합연수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주공이 용역과정에서 사업성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정 지사는 "제천시의 충분한 협의가 있으면 좋겠고, 최소한의 규모를 전제조건으로 한다면 주공과 다시 한번 논의할 용의는 있다"고 공식 밝혔다.
하지만 경제성이 없는 제천종합연수타운 조성사업 보다 대체사업을 강구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입장도 조심스럽게 거론했다.
정 지사는 "여건이 마련돼 설사 충북도와 제천시가 손실보상을 해준다 하더라도 (주공)바로 시작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제적 측면을 검토한 뒤 주판알을 튕겨봐야 할 것"이라고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어 "과도한 투자로 인해 충북도와 제천시가 끌려가는 것 보다 제천발전을 위한 대체사업을 돕는 것이 나을 것" 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최종적으로 정 지사는 "제천시와 제천종합연수타운 조성위원회의 단일화가 중요하다"며 "통일된 의견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결론 지었다.
한편 제천종합연수타운 조성위는 3일 정우택 지사가 제천지역을 방문하기 전, 후인 9∼27일까지 제천시청 정문 앞에서의 집회를 갖기 위해 제천경찰서에 신고서를 제출했었다.
이날 집회신고는 충북도의 미온적인 태도와 대책부재에 따른 것으로, 연두순방에서 정 지사의 입장표명이 불분명할 시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었다.
이같은 항의집회가 예상되자 김광중 부시장과 관계공무원들은 정 지사가 제천을 방문하기 이틀전인 11일 연수타운 조성위 관계자들을 만나 집회를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 지사의 연두순방에서의 발언과 관련, 향후 연수타운 조성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병철 / 제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