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한번 제시된 정책은 반드시 지켜야"
'대한민국 선진화 비전' 주제로 특강하는 박근혜【제천=뉴시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8일 "공권력이 바로 서고, 법치주의가 확립되기 위해 한번 제시된 정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제천 의림포럼 창립 7주년 초청강연에서 "지도자는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 말과 행동이 다른 지도자는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국가균형발전이 완벽하게 실현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제천시민들이 추진하고 있는 제천종합연수타운 건설도 이러한 차원에서 제천과 충북도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충북과 경북, 강원의 접경인 중부내륙지방은 우리 국토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국가의 중심으로 키워야 할 것이지만, 오히려 가장 낙후된 지역 가운데 하나가 되고 말았다"면서 "정부는 내륙지역 개발과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여당에서는 나를 '수첩공주'라고 한다"고 소개하면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꼼꼼히 적고 틈만 나면 들여다 보고 있다"며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노 대통령은 탄핵 직후 입법,사법,행정 3부를 장악하다시피 했지만 코드에 맞는 일만 벌이다가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하고, 현 정부의 3불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가 대학을 자꾸 간섭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날을 세웠다.
또 자신이 제안한 세금과 정부 규모는 줄이고, 기업의 규제는 풀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자는 이른바 '줄푸세'운동을 소개하면서 "우리 경제를 살리는 운동이 될 것"이라고 호언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제천문화회관에서 의림포럼 회원 등 이 지역 시민 500여명에게 '대한민국 선진화와 제천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한 후 단양군 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단고을 여성리더스쿨 교양강좌'에 참석해 이 지역 주부들에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충주를 방문해 이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청주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노동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충북지역 민심투어를 벌였다.
<관련사진 있음>기사입력 2007-03-28 17:27 |최종수정2007-03-28 17:27
이병찬기자 bclee@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