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종합연수타운조성위원회(이하 연수타운조성위)가 충북도의 연수타운 조성 약속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충북도지사 연두순방 날짜에 맞춰 집회 신고서를 제출, 논란이 일고 있다.

연수타운조성위는 지난 3일 제천경찰서에 오는 9일∼27일까지 시청 정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며 집회신고를 마쳤다.

이들은 또 오는 13일 시청에서 열리는 충북도지사 연두순방에 맞춰 관내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연수타운조성위는 제천종합연수타운 유치에 대한 충북도의 미온적인 태도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 정 지사의 제천방문 날짜에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사전에 정확한 입장표명이 없을 경우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연수타운조성위가 집회신고를 마침에 따라 예정대로 집회가 열리게 될 경우 정 지사의 제천시 연두순방은 미뤄지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연수타운조성위 관계자는 “연수타운 유치를 놓고 충북도의 불성실한 태도에 항의하기 위해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추진배경을 설명하고  “연두순방 이전에 반드시 구체적인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7년 충북도와 제천시, 주공 등 3자가 연수타운 조성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도 현재까지 약속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표명이 없었다”며 “사업 추진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업추진이 불가능할 경우 그 이유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연수타운 조성을 차일피일 미루면 14만 제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충북도의 확실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이 같은 연수타운조성위의 집회 계획과 사업의지에 대한 해명요구에 대해 현재 충북도는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연수타운조성위는 집회 당일 현수막 20개와 피켓 30개, 만장 10개, 머리띠 등을 갖추고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며, 충북도지사 방문을 전후해 종합연수타운 조성 촉구를 위한 전단지 3만장을 시민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